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

아버지께서는 늘 그러시듯..   이번 휴가때에 본 아버지의 모습은 환우회에 적극

봉사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어려운 경제 사정에 너무 환우회에

신경쓰시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하였지만...   이제 22살 작은 나이로도

아버지의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그런데 이번 휴가에 아버지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가슴아픈 글을 보았습니다..

 비록 삭제가 되었다고 해서 자세한 글을 보지는 못했지만 여러분들이 적어놓으신

글 하나하나를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저는 솔직히 환우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단지 아버지께서 환우회에 가장 봉사하시고 언제나 환우회에 가장 신경쓰시고

환우회 회원님들 사정 하나하나에 가장 가슴 아파하시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군대가기 전, 가족끼리 모여서 식사를 하실때도 오늘 우리 환우회분들 중 이런일이

있었는데....라고 말씀하시며 웃음도 지으시고.... 눈물도 고이셨던 아버지이기에

이런 글을 보면서 가슴이 많이 아픔니다..

솔직히 전 다발성경화증이라는 병이 어떻고 어떻고.... 라는 의견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이 되지 못합니다.   또 무엇이 검증된 자료이고 무엇이 검증되지 않은 자료인지

알지 못합니다.

단 ...   이거 하나는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 누나, 그리고 저 ..   이렇게 세 식구를

끔직히 사랑하시는 저희 아버지...   하지만 환우회를 사랑하는 마음은 그거보다 결코

작지 않습니다.

다신 저런 글로 아버지 마음이 아프지 않고 아버지께서 환우회의 활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지 모르십니다.

옆에서 어머니께서 급구 말리시는 데도 이렇게 글을 쓰는건 더 이상 저희 아버지가

상처받는게 싫어서 입니다.

군대에 있는 자식이 건방진 글을 올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다들 몸 건강히 완쾌 되시기를 빌며...  추운날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몸 건강히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라며 글을 줄입니다..
 
 
 
 
 
 
                                                         - 신현민 회장님의 아들 신은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