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

저는 가정의학과 의사입니다.
그동안 영양의학에 대해서 공부해오다가, 몇 분의 선생님과 함께 공동으로
번역을 하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책 제목은 What your doctor don't know about nutritional
medicine,   Maybe killing you 입니다.)
그 책에 있는 실화중 다발성 경화증 환자와 관계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도움이 되시라고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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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lyn's Story(에벌린 이야기)

에벌린은 심한 교통사고로 인한 다발성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그의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에 있는 Spokane으로 이사를 왔다. 에벌린의 좌측 사지는 약해져 있었고 담당 의사는 뇌출혈로 인한 것이라고 하였다. 검사를 하면 할수록 더 비통해져서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절망의 어둠속에 놓여 있었다. 에벌린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다.

 약 6개월이 지난 후에, 에벌린에게 18명의 의사가 거쳐 가는 동안, 다발성 경화증으로 진단되었다. 산화적 손상을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외상이나 큰 수술이다. 에벌린의 담당 의사들은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이 다발성 경화증을 유발했던 것으로 생각했다.

 에벌린은 자신의 병이 좋아지리라는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 노력했고 병으로 인해 자기 자신이 무너지지 않으리라고 다짐을 하였다. 의사들은 에벌린에게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는 흔히 사용하는 Betaseron이란 약물을 투약하기 시작했다. Betaseron은 베타 인터페론으로써 면역력을 올려주는, 하지만 굉장히 비싸고 부작용 또한 심한 약이다. 에벌린은 Betaseron을 투약 받으며 간신히 버티고는 있었지만 병은 더욱더 심해져 갔다. 2개월이 지난 후에 에벌린은 그의 가족과 의사에게 더 이상 Betaseron을 투약 받을 수 없다고 말하였다. 그녀의 가족들은 이 무시무시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물은 에벌린에게 어떤 이득을 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황폐화되었고 많은 우울한 날을 보냈다. 창밖을 쳐다보며 수없이 질문을 하였다. 내가 지금 왜? 나는 깊은 밤에 복도를 배회 하였고, 거실에서 소파에 앉아 창문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나의 깊은 슬픈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던 때는 내가 혼자 있을 때였다.”라고 에벌린은 회상한다.

 에벌린은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후원모임에 참석하였다. 가족들은 에벌린을 돌봐주고 편하게 해주기 위해 자신들의 생활 방식을 바꾸기 시작하였다. 에벌린은 갑작스런 실명의 위기에 직면하였는데 이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이 겪는 것이었다. “나는 침대에 잠든 아이들의 발쪽에 앉았다. 아이들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며, 아이들의 모습을 잊지 않기 위해, 아이들의 얼굴, 머리카락 색깔, 평화로운 모습들을 담아두었다. 나는 아이들에 대해 기억이 나는 모든  것들을 작성하여 일기장에 적었다. 소중한 하루하루였다.”고 에벌린은 회상한다.

 에벌린은 곧 쇠약해졌다. 지난 4년 동안 에벌린의 다리는 점점 힘을 잃었고, 이제는 팔과 손마저도 근력을 잃어갔다. 그녀는 4발 달린 지팡이를 잠시 사용하다가 몇 달 후 보행 보조기를 사용해야만 했다. 더 놀라고 실망스러웠던 것은 대변과 소변을 마음대로 보지 못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로 인해 에벌린은 더 불편해졌고, 방광염과 신우신염을 여러번 일으키기도 하였다. 이제 그녀는 그녀의 육체와 정서적인 모든 것을 가족에게 의존하여야만 했다.

 에벌린의 태도는 매우 놀라웠다. 그녀는 보행기나 가족의 도움이 없이는 어디도 갈 수가 없었다. 쇠약해진 그녀의 모습은 친구들에게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에벌린은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질병과 싸우면서, 아내이자 엄마인 이 여자는 다발성 경화증에 대하여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에벌린은 몇 가지 대체 요법을 시도하였으나 점점 더 쇠약해져 갔다. 그녀가 진단 받은 지 4년이 다 되어갈 무렵 다발성 경화증의 진행을 더디게 할 목적으로 강력한 영양 보충제를 섭취하기로 결정하였다. 에벌린은 몇 가지 강력한 항산화제와 미네랄, 그리고 포도씨 추출물과 코엔자임 Q10을 복용하기 시작하였다. 몇 주가 지나면서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 나타났다.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잠을 푹 잤으며, 오랜 휴식을 취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나는 낮에 더 이상 졸리지 않았으며, 소변이나 대변도 스스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내가 더 잘 견딜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나의 팔과 다리에는 다시 힘이 붙기 시작하였고, 심지어는 전화를 받기 위해 계단을 뛰어갈 수도 있었다. 나는 내 딸 Tasha와 줄넘기를 시작할 정도로 놀랍게 좋아졌다. 오랜 기간 후 처음으로 맨발로 정원으로 나가 잔디의 감촉을 느꼈다.”고 에벌린은 말했다.

 에벌린은 영양 보충제를 계속 복용하면서 다른 놀라운 것도 많이 경험을 하였다. 그 중 하나를 말씀 드리자면, 사고가 나기 전 에벌린은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의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을 겪고 있었다. 다발성 경화증이 좋아지면서 그녀의 심장도 정상적으로 뛰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주치의에게 부정맥에 관한 약을 끊을 수 있는 가능성을 물었다. 주치의는 몇 가지 검사를 하고 난 뒤에 차트에 “모든 의학적인 것은 중단 한다”라고 적었다. 에벌린의 삶이 기적과 같이 바뀌게 된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어찌해서 에벌린은 그렇게 좋아졌단 말인가? 그때에 나는 에벌린과 함께 있었고 이렇게 까지 좋아진 다발성 경화성 환자를 본 적이 없었다. 나는 많은 환자들이 다발성 경화증으로부터 나아지면서 완해를 보이는 환자를 보아왔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이 전체적으로 약해지고 몸의 기능은 여전히 천천히 쇠약해져 갔다. 에벌린의 경우는 완전히 달랐다.

 앞으로 이 책에서 배우게 될 원칙을 미리 적용하자면, 에벌린은 내부의 전쟁에서 승리를 한 것이다. 에벌린은 산화적 손상을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양의 항산화제와 이들을 뒷받침해주는 영양소를 아주 넉넉하게 공급을 하여 몸의 균형을 맞추었던 것이다. 에벌린은 자신 몸의 자연적인 복구시스템을 개선시키면서 동시에 자신의 면역시스템을 일으켜 세웠던 것이다.

 에벌린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으며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너무나 행복하다. 그녀가 영양프로그램을 시작한지 7년이 넘었다. 물론 그녀는 다발성 경화증환자이고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한다. 하지만 에벌린은 아주 최상의 삶을 살고 있다. 에벌린은 계속해서 다발성 경화증 환자 후원모임에 나간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환자들을 도와주기 위해서이다.

 에벌린의 신경과 전문의는 그녀가 이렇게까지 좋아진 이유를 여전히 알지 못한다. 최근에 뇌 MRI 검사를 다시 하였다. 에벌린이 다발성 경화증 환자로 진단되었던 뇌의 병변 소견은 너무나 많이 감소하였다. 이것은 현재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전형적인 뇌소견은 점차적으로 병변이 증가해져 가는 것이 정상적인 소견이기 때문이다. 에벌린의 신경과 전문의는 할 말이 없었다.

 필요한 영양소가 최적의 상태로 유지될 때, 인간의 몸은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여기에 있다. 에벌린의 이야기는 우리 몸 내부의 전쟁에서 승리를 할 때 얻어지는 이익의 한 예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