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

랑이가 9남매의 막내이다 보니 우리집 아이들 사촌 서열이 23번,24번이에요 ㅎㅎ

울 어머님이 고생하신 덕에 가지도 많고 바람도 많지요.

엄머님이 게실땐 맘에 더 들거나 덜 들어도 형제라는 이름으로 뭉쳐졌는데

떠나신 지금은 그러기가 쉽지 않아졌어요 ㅠ

조카들도 다 같지가 않은 것도 어쩔수 없는 현실인지라...

특히나 자식들이 자라서 서로 친하게 지내면 더 따라가게 되기도 하구요.

울 공쥬가 친하게 지내는 바로 위 사촌오빠가 눈치보며 애기 부탁을 했나봐요.

당연히 제 컨디션 확인하느라 공쥬는 저랑 통화했고..

공쥬만 괜찮다면 저야 당근 ok구요.

조카는 군인.그 짝지는 간호사.

도움을 최대한 안받고 육아.직장 병행할거라고 

초기부터 독립수면을 해 왔던 터이기도 하고

공쥬랑 워낙(거의 한달에 한번은 자기네든 우리든  같이 지냈고)친밀감이 있기도 하고

암튼 그런 아기가 수족구에 걸려서 1주일을 통으로 집에 있어야 하다 보니,

엄마 아빠 근무 조절에도 한계가 있는지라

별 수없이 양주에서 가깝고 친한 우리에게 sos를 보냄에

기꺼이 수락.

목요일 공쥬 퇴근 시간 맞춰서 도착한 조카네...

자기들 데이트 할거라며 저녁도 거절하고 나가는데 미련없이 바이하는 애기.

다행이다 생각하고 나머지 식구들이랑 노느라 신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열 놀이모드.

이제는 대화가 되어서 더 잼나게 놀 수 있어졌다.

미술놀이부터 블럭에 근처 놀이터,편의점,,,긴 하루를 보내고 퇴근하고 오는 고모,할버지,엄빠를 만나 

친숙한 곳에서 하루를 더 보내고,,,

어쨌든 3살 인생 첫 외박은 성공적!!!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글썽이는 조카 부부를 보니 이해도 되고  짠한 마음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