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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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숙자 댓글 6건 조회 55회 작성일 2023.11.13 08:04:15본문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장장 8개월간
재미가 넘치는 놀이터가 이제 문을 닫습니다.
무럭무럭 잘 자라준 무들은 넘 잘자라서일까요
지난 달에 남의 손을 탔네요 ㅠㅠ
밀려오는 분노와 실망감으로 그 혹은 그녀를 축복할 순 없었지만
큰 벌금 폭탄 맞기 전에 탐심이 사라져주길 기도했어요.
그럼에도 뽑히지 않은 조그만 무들이
잘 자라고 있는 배추들과 쑥쑥 자라서 울 엄마가 좋아하는 시레기가 제법 나왔어요 ㅎ
급 추워진다는 예보에 다음주에 뽑으려던 배추를 지난 토요일에 수확했어요.
무가 사라진 허전함에 속이 일찍 차오른 배추도 잃을까 4포기나 뽑아서
옥상에서 쌈으로 해먹었는데도
수확량이 제법 많았어요.
겉잎은 떼내서 시레기 한 솥을 삶아내고
소금에 절인 배추는 커다란 대야를 넘어올 만큼 많았는데
아침 숨 죽은 배추는 음 ...그 많던 배추는 어디로 간걸까???싶게 ㅎㅎㅎ
씻어도 씻어도 나오는 배춧잎 사이 낙엽땜에 다섯번 넘게 씻었는데도 잎사귀가 나오길래 포기...
채소거니 하고 먹기로 생각했어요.
물빠지게 받쳐두고 랑이랑 속재료 사러 집 근처 시장으로 go
아침에 끓여 둔 찹쌀풀에 까나리액젓.야채들 썰어서 고춧가루와 섞고 보니 제법 김장느낌나는건 ㅎㅎ
맛나게 삼겹살에 먹으면서 랑이랑 합의봤죠.
내년에 혹시 텃밭이 되더라도 배추는 심지 말자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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